文學 熱情

수유리에 가면 -

서병길 2019. 9. 20. 14:54

    *수유리에 가면 * 수유리에 가면 내 옛 친구 계숙이 생각이 나지 비 오는 날 수유리를 지날 때면 버스 차창으로 자꾸만 밖을 내다보게 되지 백운주택 500 몇호 던가? 거기 어디쯤 살 거야 아마도... 누구나 얼핏 보면 조금 거만한 애 같다지만 조금 도도한 애 같다지만 그건 나보다 그 친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말일 뿐이야 나는 알고 있네 얼마나 명랑하고 착한 애 인줄 나는 알지 수유리에 가면 나는 한 마리 희망의 파랑새가 되어 그 친구에게 조용히 날아가서 4.19 탑 근처에서 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주 긴 이야기를 오랫동안 해주고 싶네 누가 뭐랄 라나? 그래도 괜찮을 거야 우린 동창생이라고 하면 되지, 뭘 그래도 사람들은 좀 싫어할 거야 우리가 남녀기 때문에... 그럼 까짓것 만나진 말아야지 거기 사는 것만 알면 되지 그렇게 세월은 흘러갈거고 사람들은 서로 잊어버려 지게 되고 할테니까 그래도 나는 미련스레 수유리에 가면 내 옛 친구 계숙이 생각이 나지 비 오는 날 수유리를 지날 때면 버스 차창으로자꾸만 밖을 내다보게 되지 ( 1976년~)-靑鳥 서병길-



'文學 熱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추 억 (3)  (0) 2015.06.12
* 추 억 (2)  (0) 2015.06.12
* 추 억 (1)  (0) 2015.06.12
* 밤 안개 *  (0) 2015.04.21
* 짝사랑 *  (0) 201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