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봄 그림자가 짖게 드리워 감미로운 바람되어 콧끝을 스칩니다
밤벌레도 울다 잠들었을 늦은 밤 산등성이 외딴집 창가에 서면 멀리 산아래 동네 가로등이 짖게 드리운 안개에 묻혀 아련히 떠오르는 어머니 모습과 포개져 그리움에 사무친 제 가슴에 또 아로새겨 집니다 산자와 죽은 자의 영혼은 간혹 꿈에서나 이뤄지는 덧 없는것인양 알려 졋지만 저는 그렇게라도 어머니를 다시 뵐수있음을 다행의 마음으로 소원하며 이 인생 살아 갑니다 ******* 오늘도 언제나 가엾다고 측은해 하셧던 못난 이 막내아들 봄향기와 밤향기에 취해 어머니의 따스했던 그리움에 취해 두견새 우는 산중 작은집 어두운 창가에 기대어 서서 어머니 그리움에 홀로 눈물 글썽이며 이밤 이렇게 늦도록 또 잠 못이룹니다 -靑鳥 서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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