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 熱情

* 밤 안개 *

서병길 2015. 4. 21. 15:37

 



    * 밤 안개


    어머니 !

    봄 그림자가 짖게 드리워

    감미로운 바람되어 콧끝을 스칩니다

     

    밤벌레도 울다 잠들었을 늦은 밤

    산등성이 외딴집 창가에 서면

    멀리 산아래 동네 가로등이

    짖게 드리운 안개에 묻혀

    아련히 떠오르는 

    어머니 모습과 포개져

    그리움에 사무친 제 가슴에

    또 아로새겨 집니다


    산자와 죽은 자의 영혼은

    간혹 꿈에서나 이뤄지는

    덧 없는것인양 알려 졋지만

    저는 그렇게라도  어머니를

    다시 뵐수있음을 

    다행의 마음으로 소원하며

    이 인생 살아 갑니다


      *******

      오늘도 언제나 가엾다고

      측은해 하셧던 못난 이 막내아들

    봄향기와 밤향기에 취해

    어머니의 따스했던 그리움에 취해


    두견새 우는 산중 작은집

    어두운 창가에 기대어 서서

    어머니 그리움에 홀로 눈물 글썽이며

    이밤 이렇게  늦도록  또 잠 못이룹니다

                                              -靑鳥 서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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