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산발로 풀어 헤친 깃털로
어두운 숲속을 떠도는
내 가엾은 영혼의 그림자
이젠 누렇게 바래 버린
옛 사진속 사랑을 잊으려
희부연 운무속을 헤메듯
방황하는 내 모습
파랑새 !
또 다시 불현듯 떠오르는
그대 사랑의 그림자에 휩싸여
온밤을 잠못 이루는
방황자의 운명처럼
나 또한희망찾아 천지를 떠도는
한마리 파랑새가 되었는데
하늘은 온통 검은 회색으로 뒤덮이고
가슴은 이 긴 세월을
온갖 시련의 고통으로 지새도
여명은 그다지도 내겐 오지 않는다
내 운명은 오로지 오래전
그대와의 그 젊고 철없던 시절의
짧은 사랑의 미로속에 머무름인지
아직도 내 순정의 끝자락은 보이지 않고
이 마음의 시련은
언제 까지나 지속될 것인지
인생은 아직도 대답하지 않는구나
그것이 오로지
내 사랑 미련의 연극중
한 부분일 뿐이라면
그져 난
그렇게 그길을 지켜 나가야야 하는 것인지
언제 까지나 지켜 나가야만 하는 것인지....
- 靑鳥 / 서병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