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랑 새 (2부) 나는 보았다 어두움 속에서.... 이제는 차마 진한 내음이 나는 그 빛나는 두눈과 완숙된 모습을 천지에 꽃송이 짖 뿌리고 모든 어두움이 내 가슴속에서만 숨쉬는 듯한 허덕임으로. 숨 터질듯한 가녀린 그 자태는 내 영혼속에 산재한 결코 퇴색되지 않는 여울물 아 ! 설레이는 그리움은 언제나 그의 나래에서 숨쉬고 허정대는 내 발길은 그의 뒤편에서 서성 거렸다 진정으로 내가 너를 또한 네가 나를 열화같은 불속에서 오직 잠 재우고 우리는 먼 여정에 길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가고 있었다 안개 자욱한 밤거리를 스치듯 지나가며 모르는 사람처럼 그렇게 다만 눈동자에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길을 또 걸어갈 뿐... (1981년) -靑鳥 / 서병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