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 熱情

* 파랑새 (2)

서병길 2012. 8. 16. 15:45


    파   랑   새  
                        (2부)
   나는 보았다 
   어두움 속에서....
   이제는 
   차마 진한 내음이 나는
   그 빛나는 두눈과 완숙된 모습을 
   천지에 꽃송이 짖 뿌리고
   모든 어두움이 
   내 가슴속에서만 숨쉬는 듯한 
   허덕임으로.
   숨 터질듯한 가녀린 그 자태는 
   내 영혼속에 산재한
   결코 퇴색되지 않는 여울물
   아 !
   설레이는 그리움은
   언제나 그의 나래에서 숨쉬고
   허정대는 내 발길은 
   그의 뒤편에서 서성 거렸다
   진정으로 내가 너를
   또한 네가 나를
   열화같은 불속에서 
   오직 잠 재우고
   우리는  먼 여정에 길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가고 있었다
   안개 자욱한 밤거리를 
   스치듯 지나가며
   모르는 사람처럼 그렇게
   다만 눈동자에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길을 또 걸어갈 뿐...
          (1981년)
                    -靑鳥 / 서병길-
                    

'文學 熱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파랑새 (4)  (0) 2012.08.16
* 파랑새 (3)  (0) 2012.08.16
* 파랑새 (1)  (0) 2012.08.16
* 하늘을 보라  (0) 2012.08.13
*저녁 비*  (0) 2012.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