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 熱情

* 파랑새 (3)

서병길 2012. 8. 16. 15:48

      파 랑 새 (3부) 나는 다가가 그 손을 잡으려다 망설이고 서 있었다 오랜 세월 내 영혼 속에 존재 하던 그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하늘은 이미 황혼으로 기울듯 저물어 가는 이 인생의 오랜 세월 그리움에 지친 초라함으로 점철된 내 사랑 눈물을 감추려고 언제나 고개를 돌렷던 사람이었기에 오히려 이젠 안개 자욱한 길모퉁이를 스치는 타인 인듯 낯까지 설은 사람 또 봄은 오고... 인생이라는 그 알수없는 미로는 이미 퇴색되 가는 내 육체에 이제 와서 또 한번의 꽃잎을 뿌리는데 나의 운명과 오랜 고뇌의 영혼이 어찌 되던 神은 결코 아랑곳 하지 않는다 그 화사함 그 눈동자 그 가벼운 날개 짖 그 모든 것을 이제 나는 오직 한잔의 술로 달래며 잊어야 한다 나 또한 그리움이란 이름 하나로 평생을 목 말라 있던 그져 보잘것 없는 인간일 뿐 이었기에... (1998년)
      -靑鳥 서병길- Veinte Anos(중독된 고독) / Mayte Martin
 

 

      '文學 熱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세월 *  (0) 2012.10.13
      * 파랑새 (4)  (0) 2012.08.16
      * 파랑새 (2)  (0) 2012.08.16
      * 파랑새 (1)  (0) 2012.08.16
      * 하늘을 보라  (0) 2012.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