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時·좋은글

미라보 다리 Le Pont Mirabeau

서병길 2015. 5. 17. 13:44



    미라보 다리 Le Pont Mirabeau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Le Pont Mirabeau
     
    미라보 다리
     
                                    G. Apollinaire
     
     
    Sous le pont Mirabeau coule la Seine
        Et nos amours
      Faut-il qu'il m'en souvienne
    La joie venait toujours apres la peine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
      그러나 괴로움에 이어서 오는 기쁨을
    나는 또한 기억하고 있나니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날들은 가고 나는 머무네
     
    Les mains dans les mains restons face a face
        Tandis que sous
      Le pont de nos bras passe
    Des eternels regards l'onde si lasse
     
    손에 손을 잡고서 얼굴을 마주 보자
        우리들의 팔 밑으로
      매끄러운 물결의
    영원한 눈길이 지나갈 때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날들은 가고 나는 머무네
     
    L'amour s'en va comme cette eau courante
        L'amour s'en va
      Comme la vie est lente
    Et comme l'Esperance est violente
     
    흐르는 강물처럼 사랑은 흘러간다
        사랑은 흘러간다
      삶이 느리듯이
    희망이 강렬하듯이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날들은 가고 나는 머무네
     
    Passent les jours et passent les semaines
        Ni temps passe
      Ni les amours reviennent
    Sous le pont Mirabeau coule la Seine
     
    날이 가고 세월이 지나면
        가버린 시간도
      사랑도 돌아오지 않고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만 흐른다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날들은 가고 나는 머무네
     
     

    기욤 아폴리네르 Guillaume Apollinaire (1880 - 1918)

    프랑스 시인.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폴란드인 어머니 사이의 사생아로 출생.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 채 어머니를 따라 남프랑스 지역을 전전하다
    19세에 파리에 올라온다.
    가난한 생활을 하였지만 뜨거운 문학적 정열로 여러 예술 운동에 참여하여
    당시 전위예술의 중심 인물이 된다. 33세에 첫시집 Alcools(1913)을 내어 높은 평가를 받는다.
    1914년 1차 대전에 참전.
    1916년 부상을 입고 제대한 후
    파리로 돌아와 상징적인 이야기책 Le Poète assassine(The Poet Assassinated)를 내고,
    이어 1918년에 전쟁의 이미지와 사랑의 번민에 가득한
    새 시집 Calligrammes을 출간한다.
    전쟁 때 입은 부상으로 허약해져 같은 해 인플렌자에 걸려 세상을 떠난다.

    아폴리네르가 그의 나이 32세 때인 1912년에 발표한 시집
    '알콜'에 실려있는 '미라보 다리' 전문입니다.

    시의 내용으로
    이미 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시는
    아폴리네르가 너무나도 사랑했던 한 여인과의 이루지 못한
    '사랑의아픔'을 그린 작품입니다.
    아폴리네르가 '마리 로랑생'과 사랑을 나눴던 시기에 살던 집이

    미라보다리 근처에 자리잡고 있었고
    그는 당시 하루에도 몇 번씩 이다리를 건너다니며

    사랑의 기대와 함께 시심을 키웠다고 합니다.

    훗날 사랑의 '꿈을 심어주던'
    그 다리가 실연의 아픔을 담은 시의 제목으로 바뀔 줄이야….






    세느강에 걸린 37개 다리 중 아름다운 다리는
    뽕네프 다리와 미라보 다리라고 합니다.
    그중 미라보 다리는 아폴리네르의 <미라보 다리>라는 시로 유명하지요.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나 19세 되던 해부터
    파리에 살았던 아폴리네르는 27세 되던 해에
    화가 피카소(1881~1973)의 소개로 한 무명 여류 화가를 만나게됩니다
    그 여인은 훗날 프랑스 미술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마리 로랑생".
    이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예술가들의 모임을 통해
    사랑을 키워 나가지만 그들의 사랑은 5년을 넘기지 못했데요. 
    빠리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미라보 다리는
    저녁 무렵 노을이 보기 좋다고 하지요.
    국내에서 많은 사람이 직역 또는 의역으로 번역한 <미라보 다리> 를 놓고,
    그리고 엔젠가 그 자리를 찾아 밤이 오기를 기다려
    미라보 다리 위에서 아폴리네르의 시
    <미라보 다리>를 낭송해 보아야겠습니다
    절절한 그 사랑을 찾아서..
     
     
     
    낭송 - Apollinaire 1913년


      ***********************************


      미라보 다리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이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
      허나 괴로움에 이어서 오는 기쁨을
      나는 또한 기억하고 있나니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있다



      손과 손을 붙들고 마주 대하자
      우리들의 팔 밑으로
      미끄러운 물결의
      영원한 눈길이 지나갈 때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있다
       

      흐르는 물결같이 사랑은 지나간다
      사랑은 지나간다
      삶이 느리듯이
      희망이 강렬하듯이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있다

       

      날이 가고 세월이 지나면
      흘러간 시간도
      사랑도 돌아오지 않고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만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세느강의 미라보 다리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미라보 다리에서 바라본 자유의 여신상



      * 프랑스어 원시

      Le Pont Mirabeau 


      Sous le pont Mirabeau coule la Seine    Et nos amours    Faut-il qu'il m'en souvienne La joie venait toujours après la peine.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Les mains dans les mains restons face à  face    Tandis que sous    Le pont de nos bras passe Des  éternels regards l'onde si lasse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L'amour s'en va comme cette eau courante    L'amour s'en va    Comme la vie est lente Et comme l'Espérance est violente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Passent les jours et passent les semaines    Ni temps passé    Ni les amours reviennent Sous le pont Mirabeau coule la Seine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s s'en vont je demeure
      * 영어 축자역

      The Mirabeau Bridge
      (literal translation)

      Under the Mirabeau Bridge flows the Seine    And our loves    Must I remember them Joy always followed after pain    Let the night fall and the hours ring    The days go away, I remain Hand in hand let us stay face to face    while underneath    the bridge of our arms passes the so-slow wave of eternal looks    Let the night fall and the hours ring    The days go away, I remain Love goes away like this flowing water    Love goes away    How slow life is How violent hope is    Let the night fall and the hours ring    The days go away, I remain The days pass and the weeks pass    Neither past time    Nor past loves return Under the Mirabeau Bridge flows the Seine Let the night fall and the hours ring The days go away, I remain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소녀(여인)의 섬세한 관능미

       

       

       

       

       

       

       

       

       

       

       

       

       

       

       

       

       

       

       

       

       









    '세탁선' 이라는 '바토-라부아르'(Bateau-Lavoir)에서 '피카소'를 위시한

    전위적 화가 및 시인들과 가난한 공동 생활을 하던 '마리'는 그때 '아폴리네르'를 만났다.

    사생아라는 공통점을 지녔던 이 두 사람은 곧장 사랑에 빠졌고,

    서로의 예술 세계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정신적 반려가 되었다.

     

     

     

     

     



    
    
      
      


        '명時·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포도 / 이육사  (0) 2015.07.29
        무심천 / 도종환   (0) 2015.06.24
        [스크랩] 프랑스편 - 구르몽  (0) 2015.04.20
        바다가 그리워/존 메이스필드  (0) 2014.07.14
        노년의 4고 (老年 四苦)  (0) 2014.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