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時·좋은글

바다가 그리워/존 메이스필드

서병길 2014. 7. 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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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가 그리워/존 메이스필드
      나는 다시 바다로 가리라 그 호젓한 바다 그 하늘로 내가 원하는 건 오직 키 큰 배 한 척과 방향 잡을 별 하나 그리고 귀 바퀴에 오는 저항과 바람소리 떨리는 흰 돛 그리고 해면의 뽀얀 안개와 뿌옇게 동트는 새벽뿐 나는 다시 바다로 가리라 흐르는 조수의 부름 소리 사납게 뚜렷이 들려와 어쩔 수 없으니 내가 원하는 건 오직 흰 구름 흩날리고 물보라 뿌리고 물거품 날리는 바람 세찬 날 그리고 갈매기의 울음소리뿐 나는 다시 바다로 가리라 그 떠도는 집시의 생활로 갈매기 날고 고래 다니는 그 칼날 같은 바람부는 바다로 내가 원하는 건 오직 껄껄대는 방랑의 친구놈들이 지껄이는 신나는 이야기와 오랜 일 끝난 후에 오는 편안한 잠과 달콤한 꿈일 뿐 ! ※ 존 메이스필드(John Masefield 1878-1963) 英國의 계관詩人 선원생활로 각지로 돌아 다님 美國에서 얼마 동안 살다가 돌아와 문학에 취미를 가졌음 이국정서와 바다를 소재로 한 詩를 많이 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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