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시 바다로 가리라
그 호젓한 바다 그 하늘로
내가 원하는 건 오직
키 큰 배 한 척과 방향 잡을 별 하나
그리고
귀 바퀴에 오는 저항과
바람소리 떨리는 흰 돛
그리고
해면의 뽀얀 안개와
뿌옇게 동트는 새벽뿐
나는 다시 바다로 가리라
흐르는 조수의 부름 소리
사납게 뚜렷이 들려와 어쩔 수 없으니
내가 원하는 건 오직
흰 구름 흩날리고 물보라 뿌리고
물거품 날리는 바람 세찬 날
그리고 갈매기의 울음소리뿐
나는 다시 바다로 가리라
그 떠도는 집시의 생활로
갈매기 날고 고래 다니는
그 칼날 같은 바람부는 바다로
내가 원하는 건 오직 껄껄대는 방랑의
친구놈들이 지껄이는 신나는 이야기와
오랜 일 끝난 후에 오는
편안한 잠과 달콤한 꿈일 뿐 !
※
존 메이스필드(John Masefield 1878-1963)
英國의 계관詩人 선원생활로 각지로 돌아 다님
美國에서 얼마 동안
살다가 돌아와 문학에 취미를 가졌음
이국정서와 바다를 소재로 한 詩를 많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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