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 熱情

* 여인에게서 *

서병길 2013. 6. 13. 11:15


* 언제나 오월이 오면 다시 회상하며 읽어 보는... 아주 아주 오래전 나를.. 너무 너무나 사랑했던 한 여인의 편지 *


* 여인에게서 *

오랫만에 넓은 강변 백사장을 산책해 봤읍니다 새벽 바람이 아직 꽤나 차가운데 이렇게 채 이슬이 마르지도 않은채 곱게 피어있는 해당화 꽃 그냥 오려다 문득 또 생각해 낸 당신에게 이슬까지는 보낼수 없기에 여기 꽃잎을 따 동봉 합니다 꽃잎 그냥 보면 참 예쁜데.... 언제나 간직하고 계신 그 불굴의 의지와 열화 같은 마음으로

토해 내듯 때로는 뼈를 깍듯 애절하게 가슴 저미는 노래를 부르시고 낭만의 싯귀를 읊으시던 님의 환상을... 어디선가 들리는 듯한 님의 또한 그 강렬한 휘파람 소리를...

문득 새벽 안개의 그늘에서 한 여인의 애절한 마음으로 또... 그리고 또... 다시 느낍니다 이렇게 오월이 되면 계절의 향기에 휩싸여

님에게서 뻗어 나와 드리운 그림자에 당해내지 못하고 반기지 않으실 지도 모를 이 글을 저는 또 올립니다 언제고 나를 한번이라도 찾으실지도 모르는 님의 행여 행여 한번의 마음을 기다리면서 언제나 언제나 기다리면서.. ... (1975 년 5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 5리 4반 (이 창 식 氏댁) L , H . S.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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