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루쟁이는 여뀌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민가 근처의 밭둑이나 개울가 또는 길가 에서...
우리 이 땅 전역에서 흔히 볼수 있는 생명력이 아주 강한 식물이다...
내가 소루쟁에 관심을 같게 된 것은 우리 주변에서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잡초로 여겨지는
식물이지만 옛부터 일반 서민에서 사대부집안, 궁중의 식탁에까지 즐겨 올랐던 나물이고
약용으로도 일반 대중에서부터 상류층,최고의 권력자까지 두루 사용했던 보물같은
식물이었지만 불과 2-30 여 만에 우리의 식탁에서 점차 잊혀져가는 대표적인 나물중 하나다
이른 봄....이놈을 뜯어다 된장에 고기 몇점 넣어 끓이면 잘 익은 간장에 끓인 미역국에
비할 바 아닙니다...
소루쟁이의 사촌쯤 되는 싱아나 수영,호장근 같은 놈들도 있지만
이땅에서 대대로 살아온 우리의 선조들이 식용이나 약용으로 요긴하게 활용했던
식물중에 소루쟁이 만한것도 드물것이다.
옛문헌을 살펴보면 양제[羊蹄]라 기록되었던 소루쟁이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농서
증보산림경제 치선[治膳]편에 보면 그 조리법과 저장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고
조선시대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임원십육지나 조선시대 세시풍속을 기록한
경도잡지에도 수록된 걸 보면 우리 선조들이 오래 전부터 먹었던 대표적인 산채인 듯하다.
1776년 유중림이 엮은 증보산림경제에 수록된 소루쟁이에 대한 이야기는
풍성할듯하나 요즈음 우리네 삶에서는...... 더 더욱 그리워진다...잊혀져가는 나물이기에...
"이른봄 새순을 따다가 청어와 국을 끓이면 맛이 매우 좋다,
가을에 늙은 잎을 따다가 엮어 그늘에 말려 겨울에 끓는 물에 데쳐서 고기국을 끓이면
맛이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저장법으로 "가을에 뿌리를 캐어다가 볏짚으로 만든 움집에 총총히 심고
흙을 북돋은 다음 움집문을 막아 두었다가 정월에 움집문을 열면 하얀 줄기가 가득 자라있다,
이것으로 그냥 국을 끓이면 부드럽고 맛이 좋지만 약간 신맛이 난다.
끓는 물에 살짝 되쳐 물에 담가서 신맛을 없앤 다음 국을 끓여야 좋다." 고 기록되어있다.
또한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명문가로 최상류층에 살았던 완당[추사 김정희]선생이
제주 유배시절 부인에게 보냈던 편지에서 그 당시 제주도 대정에서 구해 먹었던 산채로 소루쟁이,고사리,
두릅을 언급한 걸 보면 옛부터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었던 산채로 귀한 대접을 받았던 듯하다.
한편 소루쟁이는 옛부터 민방이나 한방에서 널리 쓰였던 대표적인 약용 식물이다.
각종 피부질환이나 변비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항암,항균등....해독작용이 뛰어난 식물이며
특히 나물로 오래 먹으면 위와 장이 깨끗해져 피가 맑아지고 피부가 윤택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 주변에 가장 흔한 나물이었고 약초로도 쓰임새가 많았던.....우리의 식탁에서 멀어져간
소루쟁이.... 재배와 이용이 간편한 이 식물은 앞으로 가장 귀중한 식물자원으로
각광 받을 이땅의 보물중에 하나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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