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時·좋은글

진달래꽃 / 김소월(金素月)

서병길 2012. 6. 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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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꽃
             - 김소월(金素月) -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 약산 (藥山) 진달래 꽃
    이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