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악방

비의 나그네

서병길 2013. 7. 5. 11:37

 



만들 수만 있다면
아름다운 기억만을 만들며 삽시다

남길 수만 있다면
부끄럽지 않은 기억만을 남기며 삽시다



 

가슴이 성에 낀 듯
시리고 외로웠던 뒤에도
당신은 차고 깨끗했습니다

무참히 짓밟히고
으깨어진 뒤에도
당신은 오히려 당당했습니다



 

사나운 바람 속에서
풀잎처럼 쓰러졌다가도
우두둑 우두둑 다시 일어섰습니다



 

꽃 피던 시절의 짧은 기쁨보다
꽃 지고 서리 내린 뒤의
오랜 황량함 속에서

당신과 나는
가만히 손을 잡고 마주서서
적막한 한세상을 살았습니다



돌아서 뉘우치지 맙시다
밤이 가고
새벽이 온 뒤에도 후회하지 맙시다

만들 수만 있다면
아름다운 기억만을 만들며 삽시다

 

 

도종환님

 

 

 

 

 

비의 나그네 / 송창식

님이 오시나 보다  밤비 내리는 소리
님 발자욱 소리 밤비 내리는 소리


님이 가시나 보다 밤비 그치는 소리
님 발자욱 소리 밤비 그치는 소리



 

밤비 따라 왔다가 밤비 따라 돌아가는
내님은 비의 나그네
내려라 밤비야 내님 오시게 내려라



주룩 주룩
끝없이 내려라

님이 오시나 보다 밤비 내리는 소리
님 발자욱 소리  밤비 내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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