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악방

마포종점 /은방울 자매

서병길 2013. 3. 5. 13:39

음원 : 1968년 7월 20일 지구레코드사 발매 초판 LP녹음(모노)
銀방울 姉妹 지구전속 기념판

은방울 자매(김향미)

은방울 자매 - 마포종점

                             정두수 작사 / 박춘석 작곡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의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리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 멀리 당인리의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 둘씩 불을 끄고 깊어 가는 마포 종점
여의도 비행장의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하면 무엇하나
궂은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1954년 박애경, 김향미 두사람으로 결성된 '은방울 자매'는
1950 ~ 6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가요계의 대표적인 원조 여성그룹으로
'삼천포 아가씨', '무정한 그사람', '쌍고동 우는 항구', '마포종점'등의
히트곡들을 발표하여 오랫동안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1989년 멤버 중 김향미의 이민으로 새 멤버 오숙남을 영입하여 오늘에
이르렀는데, 은방울 재매의 언니격인 박애경(본명 박세말)씨가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종점의 쓸쓸함과 연인에 대한 그리움 담아 변두리 서민 마음 어루만져준 위로의 노래
부산 KBS 전속가수 큰방울 박애경 작은방울 김향미 1956년 팀 결성

[우리시대의 명반·명곡] V.A 은방울자매 '마포종점' (1968년 지구레코드)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oopl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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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은 60년대 전차의 종점인 변두리 마포의 쓸쓸한 밤 풍경과
강 건너 영등포로 떠난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그린 대중가요다.
대표적인 서울노래인 이 노래가 발표된 1968년은 서울의 전차가 운행이 중단된 해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이제는 서울도심에서 사라진 추억의 교통수단인 전차에 대한 향수를 전하는 애틋한 노래인 셈이다.
전차뿐만이 아니다.
2절에 등장하는 당시의 여의도는 비행기가 뜨고 지는 비행장이 있는 공간으로 묘사되어 있다.
분명 당시엔 1963년에 개장한 김포공항으로 인해 군사비행장으로만 사용되다 1971년 폐장 후 사라진
국내 최초의 비행장이 여의도에 있었다.

큰 방울과 작은방울이란 애칭으로 불렸던 은방울자매의 오리지널 멤버는 박애경과 김향미다.
1955년 부산 KBS전속가수로 활동하며 데뷔한 큰 방울 박애경(본명 박세말)과 작은방울 김향미는
1956년 팀을 결성해 이후 '쌍고동 우는 항구', '삼천포 아가씨' 등으로 사랑받았다.
1989년 작은 방울은 오숙남으로 교체되었고 큰 방울 박애경은 2005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박춘석이 작곡하고, 정두수가 작사한 <마포종점>은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난 봄날에 찍은
은방울자매 사진으로 장식된 컴필레이션 음반의 타이틀곡으로 발표되었다.
대중가요에 있어 명곡의 지위를 부여할 평가기준은 다양하다.
그중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후배가수들이 시도한 다시부르기 작업 즉 리메이크은 필수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미자, 나훈아, 조미미, 김지애, 문희옥 뿐 아니라 신세대라 할 수 있는 윙크와

달래 음악단의 임유경은

이 노래가 명곡의 지위가 당연함을 입증한 리메이크 가수들이다.

노래가 발표된 지 30년이 지난 1997년 12월 마포대교 옆 한강변의 작은 공원에 서울의

두 번째 노래비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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