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時·좋은글

* 오월/ 김동명님.그리고 서병길의 신파

서병길 2012. 7. 10. 14:02



오월이 오면...

* 오월* / 김동명님   
곡마단 트럼펫 소리에
탑은 더 높아만 가고...
유유히 흐르는 
젖빛 구름일랑
네게 맡기고 사양에 서면
풍겨 오는것 아기 자기한 
라이락 향기
계절이 부푸는
이 교차점에서
청춘은 함초롯이 젖어나고
넌 이브인가 !
푸른 유혹이 깃들어
감미롭게 핀
황홀한 오월....
      **********
어느날...
(신파)
월색은 고요하여 
말없이 흐르는 대동강 물에 
사천년 호패에 비들기 우는 소리
장한 이었다
십오야 밝은 달빛아래
늘어진 버드가지 사이로
두 청춘 남녀에 
그림자가 비췄으니....
그는 다름 아닌
옛 모란봉에 주인공
이수일과 심순애가 아니더냐...!!
모란봉이 변하여 대동강이되고
대동강이 변하여 모란봉이 될지언정
우리의 언약 만은
변치 말자고 굳게 굳게
맹세하였건만....
다이아몬드 보석 반지에
눈이 어두워 
천년 보패를 배반하고
김중배의 뒤를 따르던
너!
심순애의 좁은 가슴은
굽이 굽이 냉정하도다... (생략)

오래전 학창 시절에
5월이 오면 친구들에게
김동명님의 "오월"과
그리고 신파극 "장한몽"의
서두 전개 대사를 접속하여
한바탕 한자리 하던것을...
이름없는 산기슭 인적없는 곳에
나홀로 서서
아직도 마음에 열정이 남아.....
오랫만에 신파조로
일갈 대성 읖조려 봤읍니다
너무 많은 세월전에 외던 
詩와 신파 인지라
맞는줄 잘 모르겠네요
이상스레 이 詩를 아는 사람들이 없어서 
김동명님의 시가 아닌데 
잘못 알고 있나? 하는 의구심도 들구요
이제 기억도 나빠지는 나... 정말 늙어 가는 걸까요?
여러분 !
행복한 오월 되세요
                        - 서병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