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時·좋은글

* 릴케의 편지*

서병길 2012. 7. 10. 13:16

     * 릴케의 편지*
	
     이렇게 당신과 멀리 떨어져 고요한 정적속에서
     지금처럼 당신의 편지를 읽고 있노라면,
     생에 대한 당신의 그 아름다운 관심에 깊은 감동을 받게 됩니다.
     당신의 깊디깊은 의식과 각성
     그리고 인식속에서 그 모든 일은 가능한 일이지요.
     당신은 참으로 젊습니다.
     당신은 모든 시작을 앞에 두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제가 할수있는 한  당신께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당신의 가슴속에 풀리지 않은채로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인내심을 갖고 대하라는 것과
     그 문제 자체를 굳게 닫힌 방이나 지극히 낯선 말로  
     쓰여진 책처럼 사랑하려고 노력하라는 겁니다.
     당장 해답을 구하려 들지 마십시오.
     아무리 노력해도 당신은 그 해답을 구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아직 그 해답을 직접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직접 몸으로 살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부터 당신의 궁금한 문제들을 직접 몸으로 살아보십시오.
     그러면 먼 어느 날 .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해답속에 들어와 살고 있음를 깨닫게 될것입니다,

젊은 시인에게, 당신의 라이너 마리아 릴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