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 음악방

El Condor Pasa / Paul Simon & Garfunkel

서병길 2018. 10. 25. 12:18

El Condor Pasa / Paul Simon & Garfunkel


I'd rather be a sparrow than a snail

달팽이가 되느니 차라리 참새가 되겠어

Yes I would, if I could, I surely would

그럴 거야, 그럴 수 있다면, 정말 그럴 거야

I'd rather be a hammer than a nail

못이 되느니 망치가 되겠어

Yes I would, if I only could, I surely would

그럴 거야, 그럴 수 있다면, 정말 그럴 거야

 

Away, I'd rather sail away like a swan that's here and gone

여기 있다가 떠나버리는 백조처럼 멀리 항해를 가겠어

A man gets tied up to the ground

땅에 묶인 남자

He gives the world, its saddest sound (X2)

그는 세상에 가장 슬픈 소리를 내

 

I'd rather be a forest than a street

거리보다는 차라리 숲이 되겠어

Yes I would, if I could, I surely would

그럴 거야, 그럴 수 있다면, 정말 그럴 거야

I'd rather feel the earth beneath my feet

발밑의 땅을 느끼겠어

Yes I would, if I only could, I surely would

그럴 거야, 그럴 수 있다면, 정말 그럴 거야 





 

El Condor Pasa사이먼 앤 가펑클(Simon & Garfunkel, 이하 S&G)1970년 발표한 앨범

 <Bridge Over Troubled Water>에 수록된 곡으로 미국 18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S&G의 다른 곡들과 더불어 큰 사랑을 받았고

1999MBC <골든 디스크>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200’ 122위로 선정되었다.

정훈희 등의 가수들이 철새는 날아가고란 제목으로 번안해 불렀다. 

 

이 곡은 페루 출신의 뮤지션 다니엘 알로미아 로블스(Daniel Alomía Robles)

페루의 전통음악 스타일에 근간해 만든 곡으로 1913년 스페인의 뮤지컬 형식인 자주엘라로 공연된

 <El Condor Pasa>의 주제곡이다.

 S&G 버전의 영어 가사는 폴 사이먼(Paul Simon)이 썼고,

편곡은 조르게 밀치버그(Jorge Milchberg), 프로듀서는 S&G로이 할리(Roy Halee)가 맡았다.

 

1969년 프랑스 파리의 한 극장 공연에서 남미그룹 로스 잉카스(Los Incas)

연주곡으로 이 곡을 처음 들었다.

매일 밤 이 곡을 들으러 공연장을 어슬렁거렸어요. 너무 좋았거든요.

그리고 생각했죠. ‘가사를 넣어야 겠다라고요라고 말했다.

로스 잉카스의 창단 멤버인 조르게와 친해져 이 곡에 대한 저작권을 물었고 조르게는 곡은

 페루의 전통음악이지만 편곡을 자신이 했으므로 편곡에 대한 저작권을 자신에게 주면 된다고 말했다.

S&G로스 잉카스의 편곡을 그대로 사용해 발표했고 이후 로스 잉카스와 미국 공연을 함께하며

우의를 다졌다.

또한 은 이들의 첫 영어 음반 발매를 위해 프로듀서로서 참여했다.

한편 원래 이 곡을 만든 알로미아의 아들이 아버지가 곡을 만들었다고

주장해 소송을 통해 저작권의 지위를 얻었다.

알로미아의 아들 아르만도 로블레스 로도이(Armando Robles Godoy)

 잘못된 정보로 인한 오해와 실수였을 뿐 의도적인 게 아니란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알로미아1933년 미국에 왔을 때 이미 저작권을 획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르만도는 원곡의 가사 대신 의 영어 가사를 토대로 스페인어 가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자주엘라는 탄광주의 폭압에 항거하는 광부들의 이야기로 마지막 부분에 자유를 상징하는 콘돌이 등장하고

이 노래가 나온다. S&G의 가사도 어느 정도 원곡의 분위기를 받아들여 자유에 대한 갈망을

은유적으로 풀고 있는 것 같다. 가령 망치와 못의 비유를 보면,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과 수동적으로 명령을 받는 삶으로 나눈 것 중에서

전자로 살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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