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 熱情
이제 지루한 잠에서 깨어 다시 일어나라
그대 떠나고 텅빈 그곳에
나홀로 이렇게 오랜 세월을 서 있나니 눈뜨고 고즈녁한 이날 저녁
뒷골목 허름한 선술집 술잔마다에 어리는 네 모습을 그리는 나를 생각해 보라 네 화사했던 미소도 그 봄날 한때 찬란 햇지만이제 우리는 낙엽같은 연륜들인데
인생은 그져 가고 말면 그뿐 청춘의 덫은 곧 사라지고
뒤돌아 오지 못하는
장막으로 막혀 버리는 것
-- 적막
귀 기울여 퇴색의 빛깔로 스치는 바람의 소리를 우리 같이 들어보자 그대 혹시 기나긴 휴식을 알리는
가을의 짐꾸리는 동면 전주곡이 듣리는가
우리 떠난후 다음 세대를 위해 새봄을 준비하는 여정의 속삭임이 들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