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명반

님이 오시는지 / Sop. 신영옥

서병길 2013. 1. 23. 14:35

 

 
 

 
 
님이 오시는지 -박문호 작시, 김규환 작곡 / Sop. 신영옥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 길 님이 오시는가

갈숲에 이는 바람 그대 발자취일까
흐르는 물소리 님의 노래인가

내 맘은 외로워 한없이 떠돌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만 차오네

백합화 꿈꾸는 들녘을 지나
달빛 먼 길 내 님이 오시는가

풀물에 배인 치마 끌고오는 소리
꽃향기 헤치고 내 님이 오시는가

내 맘은 떨리어 끝없이 헤매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이 이네

 

 

 

소프라노 신영옥, 申英玉, 1961년 7월 3일 ~ 대한민국의 소프라노성악가이다. 영문이름은 Young-Ok Shin이다.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고 줄리어드스쿨 음악학교를 졸업했다,

 

여느 신동 뮤지션처럼, 신영옥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끼를 발휘하였다. 어려서부터 유독 큰 소리로 울었던 그녀의 최대 관심사는 노래와 무용. 뜻도 안 통하는 영어 노래를 들리는 대로 그럴 듯하게 부르는가 하면, 음악보다 무용을 좋아 해 동네 무용단을 찾아가 넋 놓고 구경하는 동안 가족들은 미아신고까지 할 뻔했다. 좋아하는 것에 푹 빠지는 것은 모든 아이들의 공통된 모습이지만, 신영옥은 어머니 덕에 일찌감치 떡잎부터 다른, 될성부른 나무로 주목받게 되었다. 신영옥이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그녀의 어머니 김정숙 씨의 역할이 컸 다. 세 딸 중 막내인 신영옥이 유난히 목소리가 맑고 곱다는 것을 발견한 어머니는 그녀를 성 악가로 키우기로 마음먹고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사실 그녀의 어머니는 고교 때까지 성악가를 꿈꾸며 공부하다 성대에 무리가 가는 바람에 그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니 딸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한 어머니가 딸에게 쏟는 정성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어머니는 겨우 다섯 살 난 딸의 손을 잡고 KBS 어린이 합창단을 찾아가 최연소 단원으로 뽑히는 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리틀엔젤스 예술단원으로 선발되어 11세 때 부터는 해외 공연을 위해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18세가 되던 해 동아콩쿠르 에서 1등을 차지했고, 어머니의 바람대로 음악의 전당 줄리아드로 유학을 떠났다. 탁월한 음악적 재능으로 각종 대회를 휩쓴 신영옥은 마침내 문턱 높기로 유명한 줄리아드 음대 에 무사히 안착했다. 그러나 사춘기에 접어든 신영옥에게는 견디기 힘든 나날의 시작이었다. 짧은 영어 실력은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그녀를 더욱 소극적으로 만들었고, 그럴수록 끊임없이 엄습해 오는 향수와 불안감은 유학 생활을 위기에 봉착하게 만들었다. 그런 그녀가 유학 생활 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건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자상하고 세심한 어머니의 사랑과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