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약초

산당귀

서병길 2012. 6. 27. 16:40

 

 

당귀는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한방에서 중요한 약재로 널리 알려진 약용식물이다.

당귀의 대표적인 효능은 피가 부족할 때 피를 생성해 주는 보혈작용()과 피를 원활히

순환하게 해주는 활혈작용()이 뛰어나며, 항암효과 및 혈압강하작용이 강하다.


 

약리학적으로 당귀는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촉진시키고, 적혈구 생성을 왕성하게 한다.

당귀는 뿌리를 약재로 쓰지만 어린싹, 잎, 줄기를 이용하여 다양한 먹거리로 활용하였던

이땅의 대표적인 산나물중 하나였다.

우리 선조들께서는 입춘 무렵이 되면 움파, 산갓, 미나리싹, 무싹, 당귀싹 등의 매운 맛을 가진

다섯 가지 재료로 입춘오신반()이라는 나물을 만들어 입맛을 돋우는 풍습이 있었다.

이 다섯가지 나물은 겨울 동안 부족하였던 비타민과 무기질을 공급하여 줌으로써 봄철에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

조선조 후기 실학자 유득공선생이 쓴 경도잡지에도 경기도 지방의 여섯읍에서는

진산채()라 하여 움파, 산갓, 미나리싹, 무싹, 당귀싹 등의 오신반()을 궁중에

진상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당귀의 새싹

 

 

 

                                                   (산당귀)

 

당귀는 이른 봄 산골짜기의 어름이 녹기 시작할 무렵이면 싹을 내밀기기 시작한다.

증보산림경제[8권]에 菜品收藏法[채소저장법]에는 당귀저장법[當歸根收藏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고 특히 61쪽[편]에 當歸莖[당귀경]: 움에서 자란 노란싹은 날로 먹거나

구이로 만들기도 하고 또는

무김치에 넣기도하며 어디에 든지 다쓸 수 있다.

 

여름철에 산에 자라는 당귀 줄기[莖:여기서 경은 뿌리를 말하는 듯하다.]를 가져다가 기름, 간장,

밀가루를 섞어 즙을 만들어 발라 구이를 만들어도 맛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당귀차법[當歸茶法]에는 움에 자란 노란 순을 3푼 정도로 썰어 따뜻한 꿀물에 넣어 잣을

띠워 마시면 향이 맑고 맛도 좋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홍천지방에서 집안에 큰일때나 빗어 먹었다던 당귀잎 떡.....

당귀 장아찌[고추장 절임], 당귀싹 튀김, 당귀싹 무침과 김치, 생채저림과 고기와 곁드린 쌈채,

한 여름 굵은 뿌리[莖]와 고기를 함께구운 산적....

입춘[立春]무렵 움에서 자란 노오란 새싹의 향긋한 생채 또는 물김치, 고기와 함께 구웠고

볶아 먹었던...그리고 그 싹을 우린 차.......

이만큼 다양하게 우리의 식탁에서 활용되는 식물이 있던가?...

당귀는 약재이상 산나물로도 귀한 대접을 받았던 이땅의 중요한 식물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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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생각 ~

  요즘은 당귀를 밭에도 심고 나물용으로 개량한 당귀도 나오고 하지만

  원래 자연산 산 당귀는 효소를 담그면 그 향이 진해서..

  엄청 맛있좋고 그 뿌리로 술을 담그면 향이 너무 진하고 좋아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답니다

  제 생각엔 강원도 홍천 / 인제에 걸쳐 있는 방태산 근처 산당귀가 최고 인듯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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