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부

땅부자가 되기 위한 몇가지 지침

서병길 2012. 6. 25. 16:18

땅부자가 되기 위한 몇가지 지침

 

1. 신중하게 판단하고 과감하게 베팅하라

“대한민국에서 돈을 벌려면 땅을 사라”,

“한국 부자들의 90%는 땅 부자들이다”라는 말은 이미 오래된 격언과도 같다.

평소 땅부자들을 상대할 일이 많은 현장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연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많이 듣게 된다. 그들이 말하는 땅부자들의 특징 또는 투자

마인드를 통해 그들의 노하우를 살짝 엿보도록 하자.

부동산전문가로 일하면서 그 동안 만났던 땅부자들의 투자비법과 그들의 투자원칙,

함정을 피해가는 법 등 그들의 노하우를 많이 듣게 된다.

더욱이 최근 이에 관한 책을 출간하자 기자는 “어디에다 땅을 사면될까요?” 라든지

“믿을 만한 전문가를 추천해주세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정부규제 때문에 아파트 투자는 더 이상 매력이 없어진 상황이고 저금리 시대에 은행에

돈을 맡기는 일도 꺼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런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필자는 투자처나 투자처를 물색해줄 전문가를 찾기 전에 부자들의 땅 투자 마인드를

배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땅부자들을 만났을 때 공통적으로 느낀 투자 마인드는

크게 3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바로 땅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 인내력, 결단력이라는 것이다.

 

2.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먼저 땅 부자들은 땅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

땅 투자는 성공을 100% 보장한다는 믿음이다. 200억 원대 땅 부자인 C씨 사례를 들어보자.

그가 땅과 인연을 맺은 것은 대학 3학년 때였다. 그에겐 고등학교 때 장학금을 대준 은사가 있었다.

그는 대학에 들어가서도 이 은사에게 꼬박꼬박 세배를 다녔다.

그런데 그가 대학 3학년이 되던 해 설날 그 은사는 갑자기 그를 서재로 안내했다.

그리고 그에게 재테크 지침을 내렸다. 은사는

“사회에 나가 돈을 벌면 반드시 번 돈의 30%로 땅을 사라.

그리고 한번 사면 밥을 굶는 한이 있어도 5년 이내에는 절대 팔지 마라.

수익실현을 위해 땅을 팔면 반드시 그 매각대금의 30%로 다시 다른 땅을 사라”고 말했다.

C씨는 은사의 말을 그대로 따랐다. 그래서 그 땅으로 200억 원대의 부를 일궈냈다.

그의 투자사례 하나를 들어 보자.

그는 10년 전 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택지개발지구 인근에서 2억8천만 원을 주고 땅을 매입했다.

수지지역에 대한 토지보상이 시작될 즈음에 이 땅을 샀는데 중간에 IMF 외환위기가 닥쳤다.

당연히 자신이 하던 무역업도 위기를 맞았다. 그래도 그는 이 땅을 팔지 않았다.

전세집으로 옮기면서도 땅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고비에 호재들이 날아들었다.

이 땅 뒤쪽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줄이어 들어오면서 땅값이 폭등했다.

C씨의 땅은 언제든 상가를 지을 수 있는 자리여서 현재 70억 원 이상을 호가한다.

그는 현재 수지땅에서 생긴 이익을 다시 땅에 묻기 위해 제주도 등지를 돌아다니며

또 다른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이처럼 부자들이 땅을 맹신하는 것은 아마도 우리나라가 절대적인

땅 부족 국가라는 점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이 좁을 뿐만 아니라 그 좁은 땅 중에서 사용 가능한 땅은 5.6%에 불과하다.

그러나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땅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난다. 따라서 외환위기 같은 특수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땅값은 계속 올라가는 것이다.

3. 땅 투자는 마라톤이다

부자들은 또 땅 투자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땅 부자인 B씨의 예를 들어보자. 그는 지난 30년간 줄기차게 땅을 사모은 사람이다.

그는 돈만 생겼다 하면 그 돈으로 땅을 샀다. 많이 배운 것도 아니고 마땅한 재테크 방법도 몰라

그냥 돈이 모였다 싶으면 땅을 사러 갔다.

그가 집중적으로 매입한 땅은 요즘 국제공항이 들어서 있는 인천의 영종도였다.

그는 영종도 많은 땅 중에서도 폐염전을 집중 사들였다. 땅을 살 때는 그 땅이 과거 염전으로 쓰이던

땅인지도 모르고 무슨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사들였다.

땅은 사두면 나중에 돈이 된다는 믿음으로 돈만 벌면 땅을 샀다.

이렇게 30년 동안 사들인 땅이 무려 10만 평. 개중에는 평당 몇백 원에 산 땅도 수두룩하다.

그가 땅을 사는 동안 한가한 어촌이던 영종도는 국제공항으로 변모했고,

경제특구로 지정돼 대한민국 물류의 중심축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의 땅은 현재 700억 원을 호가하고 있다.

그는 땅 투자는 마라톤이란 점을 알고 있었다. 당장 10~20% 올랐다고 해서 못 팔아 안달이 나거나

조금 떨어졌다고 해서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땅으로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은 낮다.

오로지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믿음 아래 장기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

4. 땅은 저지르는 자의 것이다

송파구 가락동에 사는 J씨는 2002년 말 땅으로 과감한 베팅을 했다.

당시는 대통령 선거전이 치열하게 펼쳐지던 때.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어느 날 그녀는

TV 뉴스를 보던 중 기발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노무현 후보가 이회장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자 만약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면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가 급등할 것이란 생각이 퍼득 든 것이다.

그녀는 이번이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급해졌다.

다음날부터 당장 박정희 시절부터 수도이전 후보지역으로 거론됐던 장기 지역을 헤집고 다녔다.

물건을 고르고 고르던 중 공장부지 하나를 매수했다. 그리고 실제로 한달 후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다.

그녀가 사둔 땅의 값은 불과 1~2달 만에 두 배로 뛰었다.

그러나 그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대전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땅을 매수하기 시작한 것이다.

땅값은 재료노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그녀는 모두 5개 필지의 땅을 사들였다. 그녀가 사들인 땅은 대부분 100% 상승했다.

그녀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땅만으로 10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와 같이 이들의 성공비결은 바로 결단력이었다. 자신의 판단을 믿고 과감하게 행동에 옮겼다.

어떤 투자든 위험이 수반되지 않는 투자는 없다.

그러나 승률이 50% 이상이라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저질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