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길 2015. 1. 5. 16:31

 

 

 

 (눈내리는 강원낮선 산골짜기에서 덧없이 늙어가는

              천하에 잘난척 잘 하던 못난 서병길의 초라한 모습)


    * 비원

      돌아보며, 다시 또 뒤돌아보며 망설인 길인 것을 눈물의 강 너머 저만치 멀어진 그대는 모를테죠.어느 날에 이미 싸늘해진 내 빈 자리만 탓했을 사람,

    사랑한 죄 홀로 끌어안은 나만 아니라면 꼭 행복할 사람. 모르기를 제발 내가 떠나온 길 그리운 이 노래를. 바람인 척 행여 그대의 한숨만 내게 오지 않도록.

    처음으로 그대 없던 때로 되돌아 가야 할 그 아득한 길에 가슴 가득히 부르는 이름 그대 들을 수 없다기에.

    놓지 못할 미련 더욱 사무치는 아직 그리운 얼굴 사랑했던, 감히 내가 사랑했던 바로 그대입니다.